1. 벧엘로 올라가라 – 회복의 시작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창 35:1)
벧엘은 야곱이 과거에 하나님을 만났던 장소입니다(창 28:10-22). 하나님께서는 지금 그에게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라고 명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지리적 이동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신앙의 재정립을 의미합니다.
세겜에서의 비극 이후 야곱의 가정은 영적으로 침체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가운데 다시 부르십니다. 예배의 자리로 돌아오라는 부르심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벧엘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실패한 우리에게도 “다시 오라”고 말씀하십니다.
2. 이방 신들을 버리라 – 정결함의 삶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의 의복을 바꾸라” (창 35:2)
하나님께 나아가기 전에 야곱은 먼저 집안에 있던 이방 신상들을 제거합니다. 히브리어로 ‘정결하게 하다’는 속죄와 거룩함을 위한 준비를 포함합니다. 이것은 회개의 행위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눈에 보이는 우상이 아닌, 물질, 인정, 자아 같은 보이지 않는 우상을 마음에 둘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것들을 버리고 내게로 오라.” 참된 예배는 우상 제거에서 시작됩니다.
3. 벧엘의 하나님, 다시 말씀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이 야곱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네 이름은 야곱이라 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이라 하리라…” (창 35:9-10)
하나님은 이미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주셨지만, 벧엘에서 다시 그것을 확인하십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 속에서 갱신되고 확증됩니다.
실패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다시 말씀하시고, 다시 부르시고, 다시 복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진리가야말로 신앙의 가장 큰 위로입니다.
4. 인생의 여정 속 고난과 하나님의 신실하심
벧엘 이후에도 야곱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라헬은 베냐민을 낳다 죽고, 아버지 이삭도 세상을 떠납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있었음에도 고난은 계속됩니다.
신앙은 고난이 없다는 약속이 아니라, 고난 중에도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확신입니다. 벧엘의 하나님은 슬픔 속에서도 야곱을 떠나지 않으셨고, 그의 언약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맺음말 – 우리 삶의 벧엘은 어디인가?
야곱에게 벧엘은 하나님과 다시 연결되는 장소였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말씀하십니다. “벧엘로 올라가라. 나와 다시 만나자.”
예배의 회복은 신앙의 본질입니다. 우상을 버리고 마음을 정결하게 하여 다시 하나님 앞에 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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