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때때로 과거를 잊고 살아가려 하지만, 진정한 치유는 죄를 직면할 때 시작됩니다.
창세기 42장은 요셉의 형들이 과거에 저지른 죄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회복의 여정이라는 점입니다.
1. 기근은 하나님의 섭리의 무대였다
“그 때에 야곱이 애굽에 곡식이 있음을 보고 아들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서로 바라보고만 있느냐 야곱이 또 이르되 내가 들은즉 저 애굽에 곡식이 있다 하니 너희는 그리로 가서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사오라 그러면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하매” (창세기 42:1–2)
야곱의 가족은 가나안 땅의 기근 속에서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기근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기근을 통해 야곱의 가족을 애굽으로 이끄시고, 요셉과의 재회를 준비하십니다.
2. 죄는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요셉은 그의 형들을 알아보았으나 그들은 요셉을 알아보지 못하더라…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정탐꾼들이라 이 나라의 틈을 엿보러 왔느니라” (창세기 42:8–9)
요셉은 형들을 알아보았지만 곧바로 자신을 밝히지 않습니다.
대신 그들의 진심과 변화 여부를 확인하려는 시험을 시작합니다.
이 장면은 마치 우리도 죄와 마주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두려움과 시험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를 과거의 죄 앞에 다시 서게 하십니다.
그 이유는 정죄하려는 것이 아니라, 회복시키기 위함입니다.
3. 죄책감은 양심을 흔들어 깨운다
“그들끼리 서로 말하되 우리가 아우의 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도다 그가 우리에게 애원할 때에 우리가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괴로움이 우리에게 임하도다” (창세기 42:21)
“르우벤이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그 아이에게 죄를 짓지 말라고 하지 아니하였더냐 그러나 너희가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의 피값을 치르게 되었도다 하니” (창세기 42:22)
죄책감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양심 속에서 살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흔들어 깨우시는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자기 합리화가 아니라, 죄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4. 요셉의 눈물, 하나님의 마음
“그들 사이에 통역을 세웠으므로 그들은 요셉이 듣는 줄을 알지 못하였더라 요셉이 그들의 말을 듣고 울며 그들을 떠나가다가 다시 돌아와서 그들과 말하고 시므온을 그들 중에서 끌어내어 그들의 눈앞에서 결박하고” (창세기 42:23–24)
요셉은 울었습니다.
형들을 용서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죄책감과 양심의 변화가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는 지금 당장 자신을 드러내지 않지만, 하나님처럼 기다리는 자비로운 자세로 형제들의 마음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5. 은혜는 때로 오해받는다
“그들 중 한 사람이 자루를 풀고 곡식을 나귀에게 먹이려고 본즉 그 돈이 자루 아귀에 있는지라 그가 그 형제에게 말하되 내 돈을 도로 넣었도다… 그들이 혼이 나서 떨며 서로 돌아보며 말하되 하나님이 어찌하여 이런 일을 우리에게 행하셨는고 하고” (창세기 42:27–28)
요셉은 은혜를 베풀었지만, 형들은 그것을 징벌로 오해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도 때때로 우리가 죄 가운데 있을 때는 심판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정죄하시기보다, 돌아오게 하시려는 은혜의 손길을 보내십니다.
✝️ 결론: 죄를 직면하고, 용서를 준비하라
창세기 42장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죄는 반드시 직면되어야 하며,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선명해진다는 것을.
하나님은 형제들의 회개를 이끌어 내고 계십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사이에 계신 하나님의 섭리를 보게 됩니다.
우리 삶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회피하지 말고 죄를 마주하십시오.
하나님은 진정한 회개 가운데 회복과 용서의 은혜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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