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생의 고난을 만날 때 이런 질문을 하곤 합니다.
“왜 하나님은 나와 함께하신다면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창세기 39장은 이런 의문을 가진 우리에게 깊은 위로와 신학적인 통찰을 줍니다. 요셉의 삶을 통해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말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시선으로 고난을 바라봐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1.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은 형통한 사람이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창세기 39:2)
‘형통’이라는 단어는 오늘날 우리에게 매우 매력적입니다. 우리는 형통을 성공, 안정된 삶, 풍요로움으로 이해하곤 합니다. 그러나 요셉은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형들에게 팔려 노예로 내려온 상태입니다. 가족에게 버림받고, 자유조차 없는 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그를 형통한 자라고 부릅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이 형통함의 본질입니다.
형통은 환경이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면, 우리는 여전히 ‘형통한 사람’입니다.
2. 유혹 앞에서 경건함을 지킨 요셉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창세기 39:9)
요셉은 단지 인간적 도덕감으로 행동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그는 이 상황을 하나님 앞에서 보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경건의 본질입니다.
누가 보든 말든,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현대 사회는 유혹으로 가득합니다. 정직을 포기하면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고, 타협하면 편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타협하지 않았고, 대가를 치릅니다. 그 대가는 억울한 감옥행이었습니다.
3. 억울한 상황 속에서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창세기 39:21)
“간수장이 그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고” (창세기 39:22)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 (창세기 39:23)
하나님의 임재는 감옥에서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감옥 속에서도 요셉을 형통하게 하십니다. 이는 마치 다윗이 고백한 시편 139편의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시편 139:8)
하나님의 임재는 상황과 장소를 초월합니다.
감옥, 고난, 억울함조차도 하나님의 섭리의 도구가 됩니다.
요셉이 감옥에서 만난 술 맡은 관원과 떡 굽는 관원이 훗날 총리로 가는 하나님의 연결고리가 됩니다.
4. 오늘 우리의 삶에 주는 교훈
- 하나님이 함께하신다고 해서 삶이 항상 평탄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분은 시련 속에서도 우리를 사용하십니다.
- 유혹 앞에서 우리는 누구 앞에 서 있는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눈에 보이는 이익보다, 보이지 않는 신실함을 따릅니다.
- 억울한 상황일수록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십니다.
요셉처럼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선택할 때,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그 믿음은 형통의 길로 이끄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을 신뢰하는 믿음입니다.
✝️ 결론
요셉은 형통한 자였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이 한 문장이 요셉의 전 인생을 요약합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 삶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면, 어떤 환경에서도 우리는 형통한 자입니다.
이 진리를 믿고 살아간다면, 세상의 눈에 보이는 평가와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시선으로 우리의 인생을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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