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창 15:1)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의 방패가 되어 보호하시고, 그의 가장 큰 상급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브람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질문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아브람의 기다림
아브람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르셨을 때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갈대아 우르를 떠났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자손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마침내 하나님께 묻습니다.
"주 여호와여, 무엇으로 나를 이 땅의 소유자로 삼으실 것을 알리이까?" (창 15:8)
아브람의 질문 속에는 기다림의 지침이 서려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지만, 그 믿음이 때로는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마치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기다리면서 조급함과 불안 속에서 신앙을 시험받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확증과 일방적인 은혜 언약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의 연약함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확신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하늘의 별을 보여주시며 말씀하십니다.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창 15:5)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아브람과 언약을 맺으십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계약을 체결할 때 동물을 쪼개어 그 사이를 지나감으로써 "이 계약을 어기는 자는 이 짐승처럼 될 것이다"라는 의미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이 아니라 홀로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가셨습니다.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 (창 15:17)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하나님께서 아브람과 맺으신 언약은 일방적인 은혜의 언약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책임을 지시고, 인간이 실패하더라도 그 언약을 끝까지 이루시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언약을 성취하시는 하나님
아브람에게 하신 하나님의 언약은 단순히 그에게 많은 자손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 언약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전히 성취됩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말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졌느니라." (갈 3:6)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의롭다함을 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인간의 행위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하나님께서 먼저 주시는 은혜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
오늘날 우리는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약속이 지체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처럼 보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창세기 15장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신실하시며, 그분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우리의 믿음이 흔들릴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변함없이 우리를 붙드십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아브람에게 하신 약속을 저희에게도 주셨음을 믿습니다. 저희의 연약함과 조급함에도 불구하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언약을 이루어 가심을 확신합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는 인내를 주시고, 믿음이 흔들릴 때마다 더욱 주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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