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진 놀라운 권세 중 하나는 '축복의 권세'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크리스천들은 이 권세를 소홀히 하거나 잊고 살아갑니다. 창세기 49장에서 야곱이 자녀들에게 남긴 마지막 축복은 단지 좋은 말의 나열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담은 영적 선포였습니다. 가정의 달 5월, 우리는 야곱의 축복을 다시 묵상하며, 자녀와 다음 세대를 향한 신앙적 축복권을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야곱이 그 아들들을 불러 이르되 너희는 모이라 너희가 후일에 당할 일을 내가 너희에게 이르리라 (창세기 49:1)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1문은 말합니다.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다." 바로 이 목적을 향한 삶을 자녀에게 유산으로 남기는 것이 진정한 축복입니다.
1. 야곱의 축복은 예언이었다
창세기 49장은 야곱이 12아들에게 유언처럼 남긴 축복의 말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덕담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담은 예언적 선언이었습니다. 루우벤에게는 경고가, 유다에게는 메시아적 약속이, 요셉에게는 보호와 번성의 은혜가 선포됩니다.
유다는 사자 새끼로다... 규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창세기 49:9-10 中)
이 예언은 후에 다윗 왕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됩니다. 야곱의 축복은 언약적 계승의 선언이자 구속사적 약속의 전달이었습니다.
2. 축복의 권세는 말로 전해진다
오늘날 많은 부모들은 자녀에게 물질적 유산은 준비하면서, 말로 전하는 축복은 외면하거나 어색해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입술의 열매로 배부르게 된다"(잠 18:20)고 가르칩니다.
야곱은 침상에 누워 하나하나 아들들을 불러놓고 이름을 부르며, 그들의 인생에 대한 영적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이는 단지 기도의 대상이 아니라, 믿음의 말로 그 인생을 열어가는 권세입니다.
요셉은 무성한 가지,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의 활이 능히 있으며 그의 팔이 힘이 있으니 이는 야곱의 전능자 이스라엘의 반석인 목자의 손을 힘입음이라 (창세기 49:22,24 中)
2-1. 성경 전체에 흐르는 축복의 패턴
야곱의 축복은 성경에 나오는 축복권 행사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성경은 부모와 지도자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을 선포하는 장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축복하며 “복을 받을지어다” 선언함 (창세기 14:19)
- 이삭이 야곱을 축복하여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을 유산으로 넘김 (창세기 27:28)
- 모세가 열두 지파를 축복하며 지파별 사명과 은혜를 선포함 (신명기 33장)
- 예수님께서 승천 직전 제자들을 축복하심 (누가복음 24:50–51)
이 모든 사례는 축복이 단지 따뜻한 말이 아닌, 하나님의 뜻과 은혜를 담은 선포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가정의 달에 부모가 자녀에게 축복을 자주 전하는 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신앙의 전통이며 언약의 실천입니다.
3. 오늘의 크리스천, 복의 통로로 부르심 받다
우리는 모두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복의 통로로 부르심 받은 자들입니다(창 12:2-3).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제사장 나라가 되었고,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서서 축복을 선포할 사명을 가진 자들입니다(벧전 2:9).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36문은 말합니다.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의 구속을 우리에게 적용하시며, 우리를 의롭다 하시고 양자 되게 하시며 성화시키신다." 이 구속의 은혜를 자녀에게 '선언하고 적용하는 것'이 바로 축복의 행위입니다.
기도만 하지 말고, 축복을 선포하십시오. 자녀의 이름을 부르며,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어떤 존재로 자라길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주십시오. 이는 영적 권세의 행사이며, 언약의 계승입니다.
✝️ 부모의 입술, 하나님의 통로가 되다
야곱의 축복은 한 가정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씨앗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자녀에게, 가정에게 선포하는 축복도 동일합니다. 말씀과 기도 안에서 흘러나오는 축복은 영혼을 세우고, 역사를 움직입니다.
🙏 묵상 질문
- 나는 내 자녀에게 어떤 영적 유산과 축복을 선포하고 있는가?
- 나의 말은 자녀를 세우는 복의 도구인가, 아니면 무의식의 상처가 되고 있는가?
- 이번 한 주, 자녀 혹은 공동체 지체에게 축복을 선포할 기회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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