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신앙 여정에서 깊은 울림을 준 성경 구절 하나를 여러분과 나누려 합니다. 출애굽기의 한 장면이 최근 제 삶에 특별한 메시지로 다가왔거든요.
그날, 모세가 신을 벗었을 때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출애굽기 3:5)
평범한 날, 모세는 양을 치던 중 불타는 떨기나무를 발견했습니다. 호기심에 가까이 갔을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하신 첫 말씀이 바로 이것이었죠.
이 말씀을 읽으며 문득 생각했습니다.
'나는 매일 어떤 신발을 신고 살아가고 있을까?'
내가 신고 있던 무거운 신발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꽤 많은 '신발'을 신고 있었습니다.
- 학벌이라는 신발 - "난 좋은 대학 나왔으니까..."
- 경력이라는 신발 - "이 분야에서 10년 일했으니까..."
- 지식이라는 신발 - "이건 내가 잘 알아, 틀림없어..."
- 심지어 신앙 경력이라는 신발 - "교회 다닌 지 오래됐으니까..."
이런 신발들이 제 발을 보호해주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제 영혼을 무겁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가끔은 이 신발들이 너무 익숙해서 벗고 싶어도 벗을 수 없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어요.
사도 바울의 고백이 이런 제 마음을 정확히 표현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빌립보서 3:7-8)
바울도 자신의 혈통, 학식, 종교적 열심 같은 '신발'을 벗어야 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기까지 했습니다. 얼마나 과감한 결단인지요. 이 구절을 통해 저는 내 '신발'을 벗는 일이 결코 쉽지 않지만, 그것이 그리스도를 더 깊이 알아가는 필수적인 과정임을 깨달았습니다.
내 삶의 거룩한 땅 순간들
여러분은 언제 '거룩한 땅'에 서 있다고 느끼시나요?
저에게는 이런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어느 깊은 밤, 모든 계획이 무너져 눈물로 기도했던 순간
갑작스러운 축복에 감사함으로 압도되었던 아침
오랜 고민 끝에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선택했던 결정의 순간
그때마다 하나님은 속삭이셨습니다.
"신을 벗으렴. 네가 쌓아온 것, 의지하던 것, 자랑하던 것들을 잠시 내려놓고 맨발로 내게 오렴."
맨발로 서는 법을 배우며
신을 벗는 과정은 생각보다 어렵고 때로는 아프기도 합니다. 맨발로 서면 돌부리도 느껴지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벗었을 때 비로소 느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이 진리를 완벽하게 담아냅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마태복음 18:3-4)
어린아이처럼 단순하고 겸손하게 - 바로 이것이 신을 벗은 맨발의 자세입니다. 저는 이 구절을 묵상하며 종종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내 안에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과 신뢰가 남아있는가? 내 지식과 경험이라는 신발을 벗고 하나님을 단순히 의지할 수 있는가?'
지난달, 제가 오랫동안 계획했던 프로젝트가 실패했을 때, 모든 '신발'을 벗어던지고 하나님 앞에 그냥 앉아있었습니다. 제 지식도, 경험도, 노력도 저를 구원하지 못했습니다. 그 순간 깨달았죠. 제가 얼마나 이런 것들에 의지하고 있었는지를.
맨발로 하나님을 만나니, 오히려 새로운 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당신의 신발은 무엇인가요?
가끔 자문해봅니다.
"내가 지금 하나님 앞에 서 있다면, 어떤 신발을 벗어야 할까?"
- 혹시 남들의 인정이라는 신발인가요?
- 아니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신발인가요?
- 혹은 과거의 상처나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라는 신발인가요?
어쩌면 오늘이 그 신발을 벗어볼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처음에는 불안하고 어색하겠지만, 맨발의 자유로움을 경험하게 될 거예요.
함께 걷는 맨발의 여정
신앙의 여정에서 때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저 하나님만 의지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모세도 그랬고, 바울도 그랬고, 저도 그랬듯이, 여러분도 그런 순간을 맞이하실 겁니다.
오늘 하루, 잠시 멈추어 자신의 발을 내려다보세요. 어떤 신발을 신고 계신가요? 그리고 그 신발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잠시 벗어두어야 할 것인지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오늘도 맨발로 한 걸음 내딛기 위해 노력합니다. 실수하고 넘어질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발바닥에 느껴지는 거룩한 땅의 감촉이 저를 일으켜 세웁니다.
여러분의 '거룩한 땅'에서의 만남은 어떤 모습일까요? 댓글로 여러분의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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