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린도전서 4:1-2: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우리 모두를 향한 사랑의 격려이자 함께하는 다짐
복음을 아는 것과 살아내는 것 사이에서
복음을 안다고 고백하는 우리들, 과연 그 복음을 삶으로 증명하고 있을까요?
십자가의 진리를 입술로는 고백하지만, 일상의 순간순간에서는 그 십자가를 외면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바울이 로마서 2장 24절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 모독을 받는다"고 했던 말씀이 2000년 전 유대인만을 향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 앉아 있는 우리 모두를 향한 날카로운 책망의 말씀이었습니다.
야고보는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니라"(야고보서 2:17)
저 역시 돌아보니, 세상이 복음을 거부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저와 같은 그리스도인들의 모습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과 삶이 다른 우리들의 솔직한 고백
예수님께서는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마태복음 15:8)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가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요?
- 사랑을 전하면서도 쉽게 미워하고 있습니다
- 용서의 복음을 말하면서도 정죄와 비판에 능숙합니다
- 섬김을 이야기하면서도 대접받기를 기대합니다
- 겸손을 입에 담으면서도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바울은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린도전서 9:27)라며 자신조차 경계했습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살아 있는 능력인데, 우리 입에서 나오는 복음은 왜 죽은 문장처럼 들릴까요?
십자가의 사랑을 기억하지만 따르지 못하는 우리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요한복음 19:30)고 외치신 것은 단순히 우리의 죄값을 치르신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를 복음의 통로로, 사랑의 전달자로 부르신 것이었습니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한일서 3:16)
하지만 저희는 그 부르심을 명예처럼 붙잡으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은 방치한 채 살아가고 있지 않나요?
- 예수님은 온몸으로 사랑하셨는데, 우리는 온몸으로 외면하고 있습니다
- 예수님은 침묵으로 용서하셨는데, 우리는 큰 소리로 비난합니다
- 예수님은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누가복음 23:34)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살기 위해 타협합니다
함께 깨어나야 할 때입니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로마서 13:12)
복음을 맡은 우리들이여, 정신을 차려야겠습니다. 우리가 안주하고 있는 동안 세상은 더 깊은 어둠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예배당의 따뜻함에 안주한 채 거리의 절망적인 울부짖음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았나요?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마태복음 5:13)라고 하셨습니다. 기도의 형식은 그대로 남아있지만, 그 안에 눈물은 사라지지 않았나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야고보서 1:22) 만약 우리의 삶이 말씀에 의해 날마다 새로워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복음을 살아내는 자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품으시는 안타까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던 하나님께서 오늘도 교회를 보시며 안타까워하실 것 같습니다.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예레미야 2:13)
"내가 너희에게 복음을 맡겼는데, 너희는 그것을 얼마나 가볍게 여기느냐?"
"내가 너희를 세상의 빛이라 했는데, 어둠과 전혀 구별되지 않는 너희의 삶은 무엇이냐?"
함께 복음을 살아내는 자들이 되어요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린도후서 5:17)
복음을 맡은 우리들, 함께 복음을 살아내는 자들이 되어봅시다.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16)
- 말보다는 삶으로 복음을 증명해봅시다
- 판단과 정죄보다는 눈물로 세상을 품어봅시다
-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섬김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드립시다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가복음 10:45)
새로운 다짐으로 나아가요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립보서 3:13-14)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변명과 핑계 대신, 진실한 회개와 결단으로 그분께 돌아갑시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자들이라면, 이제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함께 걸어가요.
우리 모두의 기도
하나님, 우리의 연약함과 미련함을 긍휼이 여겨주옵소서.
저희가 복음을 감추는 자가 되지 않게 해주세요.
복음을 말하는 자가 아니라, 복음을 살아내는 자가 되게 해주세요.
저희를 통해 세상이 예수님을 궁금해 하고 다시 찾게 해주세요.
복음을 맡은 자로서, 부끄러움 없이 마지막을 맞이하게 해주세요.
이제는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복음과 함께 살아내겠습니다.
성령께서 함께 하심을 믿으며
우리를 위하여 죽으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고 있다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갈라디아서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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