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족함과 하나님의 인내
우리 삶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 중 하나는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는 순간입니다.
"나는 할 수 없어요", "저는 부족해요", "다른 사람을 찾아주세요"라는 말이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때가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책임이나 소명 앞에 섰을 때, 우리는 종종 뒤로 물러서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출애굽기 4장에서 만나는 모세의 모습이 바로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구출하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기셨을 때, 모세는 연거푸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그의 반응이 얼마나 인간적인지요! 그리고 그런 모세를 대하는 하나님의 모습은 얼마나 놀라운지요.
모세의 주저함과 변명들
"모세가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출애굽기 4:1)
모세는 여러 가지 변명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기를 주저했습니다:
이 모든 변명들을 들여다보면,
결국 모세의 문제는 하나님보다 자신의 부족함에 더 집중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의 시선은 자신의 한계에 고정되어 있었고, 그 한계가 하나님의 능력보다 더 크게 보였던 것입니다.
이런 모세의 모습이 오늘날 나의 모습과 얼마나 닮아있는지요. 직장에서의 승진 기회, 새로운 사역의 기회, 혹은 누군가를 돕거나 복음을 전할 기회 앞에서 우리는 종종 "나는 할 수 없어"라고 말합니다. 우리도 모세처럼 자신의 부족함만 바라보며 뒤로 물러서곤 합니다.
하나님의 친절한 대응과 해결책
그런데 하나님의 반응이 놀랍습니다.
화를 내실 법도 한데, 하나님은 모세의 각 변명에 인내하며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십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모든 약점과 한계를 아셨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을 막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모세의 부족함을 채워주실 방법을 준비해 두셨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나의 부족함과 마주하기
우리 삶을 돌아보면, 얼마나 많은 기회들을 두려움과 부족함 때문에 놓쳐버렸는지 모릅니다. "나는 할 수 없어"라는 말이 우리의 가능성을 제한해 버린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출애굽기 4장은 우리에게 중요한 진리를 상기시켜 줍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디모데후서 1:7)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을 아시면서도, 그것을 뛰어넘는 일을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모세의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사람들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 완벽하시기 때문에 위대한 일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오늘 나에게 주시는 메시지
출애굽기 4장의 모세와 하나님의 대화는 오늘 우리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오늘 당신이 어떤 부름 앞에 주저하고 있다면, 모세의 이야기를 기억하세요. 하나님은 우리의 변명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부족함을 아시면서도, 그것을 뛰어넘는 일을 하시기 위해 우리를 부르십니다.당신의 "할 수 없어요"에 하나님은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니, 할 수 있어"라고 대답하십니다. 오늘 그 음성에 귀 기울이시길 바랍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지팡이니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것을 땅에 던지라... 모세가 그것을 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된지라" (출애굽기 4:2-3)
때로는 우리 손에 있는 평범한 것들이, 하나님의 손에서는 놀라운 도구가 됩니다. 당신의 손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하나님께 맡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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