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은 죽음을 앞두고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축복합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가족 간의 작별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이 다음 세대로 전수되는 중요한 신학적 사건입니다. 야곱은 육신의 눈은 어두웠지만, 영의 눈은 열려 있었습니다. 그는 믿음으로 자손에게 장래를 말하며 축복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20문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선택하신 자들을 구속하시기 위하여 은혜 언약을 세우셨다.” 이 언약은 야곱을 통해 요셉의 자손에게도 이어집니다.
1. 요셉의 방문과 야곱의 영적 눈뜸 (1~7절)
"이 일 후에 어떤 사람이 요셉에게 말하기를 네 아버지가 병들었다 하므로 그가 곧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과 함께 이르니..." (창 48:1)
야곱은 병상에서 요셉과 그의 두 아들을 맞이합니다. 육신은 쇠약했지만, 그는 영적으로 깨어 있었고, 하나님의 섭리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요셉에게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나타나셨던 벧엘의 일을 상기시키며, 하나님의 약속을 되새깁니다.
"전에 가나안 땅 루스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 복을 주시며 내게 이르시되 내가 너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내게서 많은 백성이 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창 48:3-4)
이것은 단순한 유언이 아닌, 언약의 계승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2.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양자 선언 (8~14절)
"이제 네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내 것이라..." (창 48:5)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을 자기 자녀로 입양합니다. 이는 레위 지파가 기업을 갖지 않는 대신, 요셉이 두 몫을 받게 되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축복이 배가됨을 의미합니다. 특히, 에브라임을 장자로 삼는 반전은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을 드러냅니다.
3. 엇갈린 손과 하나님의 뜻 (15~20절)
"그가 에브라임의 머리에 오른손을 얹었더라... 나는 알았나이다 내 아들아 나는 알았나이다..." (창 48:17~19)
요셉은 장자인 므낫세에게 오른손의 축복이 돌아가길 원했지만, 야곱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손을 엇갈려 에브라임을 축복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의 질서와 계산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선택은 언제나 신비롭고, 인간의 기대를 초월합니다.
4. 죽음을 넘어선 믿음의 유산 (21~22절)
"이스라엘이 또 요셉에게 이르되 나는 죽으려니와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사..." (창 48:21)
야곱은 자신의 죽음을 말하면서도, 요셉과 그의 자손에게 임할 하나님의 인도를 확신합니다. 믿음의 유산은 죽음을 넘어 자손에게 전수됩니다. 야곱의 말은 신앙의 유언이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증언하는 언약의 말씀입니다.
✝️ 하나님의 언약은 세대를 넘어 이어진다
야곱은 단순히 자녀를 축복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의 언약을 다음 세대에 신실하게 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인간의 생애를 넘어 세대를 잇는 역사입니다.
우리는 이 언약의 흐름 속에 속한 자들로서, 다음 세대에게 믿음의 유산을 물려줄 사명이 있습니다.
- 나는 내 자녀 혹은 다음 세대에게 어떤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고 있는가?
- 하나님의 뜻이 내 생각과 다를 때, 나는 기꺼이 순종하는가?
- 믿음으로 다음 세대를 축복하고 있는가?
'회막을 진영 가운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세기 50장] 끝맺음의 은혜와 하나님의 신실하심 (0) | 2025.05.11 |
---|---|
[창세기 49장] 야곱의 예언과 하나님의 주권 (0) | 2025.05.10 |
[창세기 47장] 야곱의 험악한 세월과 하나님의 섭리 (1) | 2025.05.08 |
[창세기 46장] 하나님의 인도와 약속: 두려움을 넘어 순종으로 (0) | 2025.05.07 |
[창세기 44장]🌾 진심의 시험, 회개의 헌신 (0) | 2025.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