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계획 밖의 길, 계획 안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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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성경 : 로마스 8장 26 ~ 30절

계획이 틀어졌다고 느낄 때

우리 인생은 자주 어긋납니다. 분명 계획하고 준비했는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 버립니다. 꿈꾸던 직장을 놓치고, 기대하던 관계가 무너지고, 건강이나 재정 문제로 앞이 막막할 때 우리는 당황합니다. 때론 원망이, 때론 낙심이 밀려옵니다.
하지만 그때, 우리는 하나님이 이 모든 상황 안에 여전히 계신다는 믿음을 붙잡을 수 있을까요?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로마서 8:26)

하나님은 우리가 완전해서가 아니라, 연약하기에 함께하십니다. 우리는 무엇이 옳은 방향인지조차 알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성령은 하나님의 뜻대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며, 우리의 실패와 멈춤마저 하나님의 섭리로 바꾸십니다.

바울과 멜리데섬, 우연처럼 보였던 필연

이런 하나님의 섭리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가 사도행전 27~28장의 바울 이야기입니다.

바울은 로마로 압송되던 중,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나 배가 난파되고, 전혀 예정에 없던 섬 ‘멜리데’(말타)에 표류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계획의 실패 같지만, 그 섬에서 바울은 독사에 물리고도 살아남으며,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섬의 추장 보블리오의 아버지를 고친 사건은 멜리데 전역에 예수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결국 바울의 로마 여정은 방해가 아닌 복음의 확장이 되었습니다.

우연일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은 바울의 길을 바꾸신 것이 아니라, 넓히신 것입니다. 우리의 계획과 달라도, 하나님의 계획은 계속 진행 중입니다.

당신의 여정은 실패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

때로는 한참 돌아가는 것 같고, 전혀 준비되지 않은 곳에 던져진 것처럼 느껴질지 모릅니다. 그러나 성경은 선언합니다. ‘모든 것’이 결국 선을 이룬다고. 실패도, 만남도, 질병도… 하나님의 손 안에서 퍼즐처럼 맞춰져 완성됩니다.

당신은 이미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미리 정하셨고… 부르시고, 의롭다 하시고,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로마서 8:29–30)

하나님은 당신을 미리 아시고, 지금도 이끌고 계십니다. 바울처럼, 당신도 지금 그 길 위에 있는 것입니다. 단지 멜리데섬에 잠시 머문 것뿐입니다.

🙏 묵상 질문

  • 최근에 내가 겪은 "계획 밖의 일"은 무엇이었나요? 그때 어떤 마음이 들었나요?
  •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을 지금 어디에 적용해 볼 수 있을까요?
  • 내가 ‘실패’라고 여겼던 시간이, 하나님의 ‘필연’이었음을 나중에 깨달은 적이 있다면 언제였나요?

📌 오늘의 기도

하나님,
내가 실패했다고, 실수했다고, 낙심하고 주저앉을 때조차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셨고, 한순간도 계획을 멈추지 않으셨음을 고백합니다.
저의 눈에는 막힌 길처럼 보여도,
그 길 위에도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뜻밖의 상황 속에서도
바울을 멜리데섬으로 이끄셨던 주님의 계획을 떠올리게 하시고,
그때마다 하나님을 믿는 제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성령께서 도와주시옵소서.
연약함을 아시고 끝까지 붙드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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