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6장] 하나님의 인도와 약속: 두려움을 넘어 순종으로
용서와 회개를 지나, 이제는 하나님의 인도와 약속을 붙드는 여정이 시작됩니다. 창세기 46장은 야곱(이스라엘)이 가족과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이주의 기록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이 어떻게 역사 속에서 성취되는지를 보여주는 구속사의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직접 말씀하시며 두려움을 제거하시고, 언약의 지속성과 성취를 약속하십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11문은 "하나님의 섭리"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그의 가장 거룩하고 지혜롭고 능하신 보존과 통치하심입니다."
이 정의처럼 창세기 46장은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어떻게 언약 백성이 인도받는지를 보여줍니다.
1️⃣ 하나님의 인도 앞에서 두려움을 고백하는 야곱
“이스라엘이 모든 소유를 이끌고 떠나 브엘세바에 이르러 그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니…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이상 중에 말씀하시되…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창세기 46:1–3)
야곱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지만, 애굽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는 아브라함과 이삭의 유산을 기억하며 브엘세바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묻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두려움을 아시고 직접 음성으로 격려하십니다:
- 두려워하지 말라.
- 내가 너와 함께 한다.
-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겠다.
이는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36문에 나오는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하나님의 성령께서는… 우리의 믿음을 강하게 하시고 위로하심으로 우리의 순종을 이끌어 가십니다."
야곱의 두려움은 자연스러운 인간적 감정이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은 그 두려움을 덮고 믿음으로 순종하게 만듭니다.
2️⃣ 언약의 계승자,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자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 (창세기 46:4)
하나님은 단순히 "지금의 인도"만이 아니라 미래까지 내다본 약속을 주십니다:
- 애굽으로 내려가지만, 다시 올라오게 될 것.
- 요셉이 네 눈을 감길 것이다.
이것은 언약의 확증입니다. 창세기 15장에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네 후손이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리라)이 이제 야곱을 통해 실현되는 단계에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20문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의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택하신 자들을 구속하시기 위해 은혜 언약을 세우셨다."
야곱의 행보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 언약 성취의 일부입니다. 이 언약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으로 이어지는 큰 구원의 역사입니다.
3️⃣ 온 가족을 품으시는 하나님의 돌봄
“야곱이 애굽에 이른 것은 야곱과 함께 한 모든 자 곧 그의 자손들이라… 모든 사람의 총계는 육십육 명이더라.” (창세기 46:26)
야곱은 단순히 홀로 내려간 것이 아니라, 모든 가족을 데리고 애굽으로 향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 공동체적이고 가문 전체를 아우르는 약속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믿음의 공동체를 지키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 육십육 명의 가족이 내려가지만, 훗날 그들은 큰 민족(출애굽기 1장) 으로 성장합니다.
- 하나님은 연약한 자, 소수의 무리를 통해 그의 큰 뜻을 이루십니다.
이는 교회 공동체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소요리문답 63문은 "제5계명에 대한 의무"를 설명하며, 하나님이 가정과 공동체 안에서 권위를 세우심을 강조합니다. 야곱의 가족 공동체 역시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언약 공동체의 모델입니다.
4️⃣ 요셉과 야곱의 재회: 하나님의 은혜의 완성
“요셉이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가서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 목을 안고 얼마 동안 울매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죽어도 좋으니 네가 아직 살아 있음을 보았음이니라.” (창세기 46:29–30)
이 장면은 용서와 회복의 절정입니다. 지난 수십 년의 아픔과 눈물이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회복의 열매로 맺어집니다. 요셉과 야곱의 포옹은 단순한 가족 상봉을 넘어,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 성취를 보여줍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86문에서는 "영광의 때"를 설명하며, 믿음의 사람들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를 누린다고 말합니다. 이 재회 장면은 지상에서 누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맛보기입니다.
✝️ 결론: 두려움을 넘어 순종으로
창세기 46장은 우리 신앙 여정에 매우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 하나님은 우리의 두려움을 아십니다.
-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 믿음은 공동체적이고 세대 간 계승됩니다.
- 하나님의 인도는 회복과 은혜로 열매 맺습니다.
우리도 야곱처럼 인생의 전환점에서 두려움과 순종의 기로에 설 때,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나아가야 합니다.
복음은 언제나 우리를 하나님의 인도와 회복으로 초대합니다.
🙌 오늘의 묵상 질문
- 나는 두려움 앞에서 어떻게 하나님께 반응하고 있나요?
- 내 인생의 전환점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신뢰하고 있나요?
- 나는 하나님이 맡기신 공동체(가정, 교회)를 어떻게 품고 있나요?